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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2가 늘면 비트코인은 왜 오를까? 11년 데이터로 본 진짜 상관관계와 한계
AI 활용
요즘 매크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글로벌 유동성만 보면 비트코인 방향이 보인다.”
정말일까?
2025년 11월 현재, 글로벌 M2(세계 주요국 광의통화 총량)와 비트코인 가격은 또 한 번 강한 동행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관계를 “무조건 같이 오른다”로만 이해하면 큰코다친다. 11년간의 데이터를 직접 뜯어보고, 수많은 매크로 리포트를 종합해서 가장 현실적인 해석을 정리해봤다.
글로벌 M2란? 쉽게 말해 ‘세계에 풀려 있는 돈의 총량’
M2 = 현금 + 요구불예금 + 저축성 예금 + 단기 금융상품
→ “지금 당장 쓰거나 거의 바로 쓸 수 있는 돈”
글로벌 M2는 미국 Fed + ECB + 중국 인민은행 + 일본은행 + 영국은행 등 주요 5~20개국 M2를 합산한 것이다.
이 숫자가 늘어난다는 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거나 QE를 돌리며 시장에 돈을 퍼붓고 있다는 뜻이다.
핵심 결론부터 말하면
장기적으로는 상관관계가 거의 무서울 정도로 강하다.
- 2013년 5월 ~ 2024년 7월 (11년간) 상관계수 → 0.94 (Lyn Alden)
- 2014년 이후 상관계수 → 평균 0.5~0.6, 결정계수(R²) 약 25% (Yahoo Finance, Sarson Funds)
- 12개월 단위 방향 일치율 → 83% (같이 오르거나 같이 내림)
쉽게 말해, “10년 이상 큰 그림으로 보면 글로벌 M2와 비트코인은 거의 한 몸처럼 움직였다.”
불장 = 유동성 확장기, 이건 거의 법칙 수준
역대 비트코인 불장과 글로벌 M2 확장기를 겹쳐보면 딱 맞아떨어진다.
- 2020~2021년 코로나 QE → 사상 최대 M2 폭증 → 비트코인 3천 → 69,000달러
- 2016~2017년 글로벌 동기완화 → M2 급증 → 비트코인 1천 → 2만 달러
- 2023년 하반기 ~ 2025년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 + M2 재확장 → 비트코인 다시 10만 달러 돌파
반대로 M2 성장률이 꺾이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선 구간은 어김없이 큰 조정이 왔다.
그런데 왜 가끔 “유동성 늘어도 비트코인이 안 오를까?”
2025년 상반기처럼 M2는 계속 늘어나는데 비트코인이 횡보하거나 조정받은 적이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1. 시차(Lag)가 존재한다
→ 보통 유동성 변화 후 60~90일(2~3개월) 뒤에 비트코인이 본격 반응하는 패턴이 강하게 관찰된다 (Raoul Pal, Newhedge)
2. 레짐 전환(Regime Shift)이 있다
→ 규제 충격(중국 채굴 금지, FTX 파산, SEC 소송 등), 레버리지 청산, 장기 보유자 매도, 미 재무부 TGA 변동 등 비트코인 고유 이벤트가 유동성을 압도하는 구간이 있다
3. 상관관계 ≠ 인과관계
→ M2가 올라서 비트코인이 오르는 게 아니라,
“돈이 풀리면 위험 선호가 살아나고 → 그때 비트코인이 제일 세게 반응한다”가 정확한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의 하이 베타 버전’
같은 유동성 증가라도
금은 1.5배, 나스닥은 2~3배, 비트코인은 5~10배 이상 움직이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매크로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을 이렇게 부른다.
“글로벌 유동성 뷰를 가장 강하게, 가장 빠르게 표현해주는 자산”
실전에서 어떻게 써먹어야 할까?
1. 큰 그림 읽기용 ‘기상도’로 활용
→ 글로벌 M2 성장률이 연율 6~7% 이상으로 올라가면 → 강세장 가능성 매우 높음
→ 2% 아래로 떨어지거나 마이너스면 → 최소 조정, 최대 곰장 대비
2. 단기 트레이딩 신호로 오해하지 말 것
→ “이번 주 M2 늘었으니 무조건 오른다” → X
→ “유동성 확장 사이클 초기이니 3~6개월 내 강세 기대” → O
3. 다른 지표들과 함께 봐야 한다
- 미국 TGA(재무부 일반계정) 잔고
- Fed Balance Sheet + ECB + PBoC 변화
- 달러인덱스(DXY) 추세
- 온체인 장기보유자 매도 압력
→ 이 모든 걸 종합해서 판단
마지막 한 마디
글로벌 M2는 비트코인 가격을 맞추는 ‘마법 공식’이 아니라,
“지금 시장이 돈 많은 세상인지, 돈 마른 세상인지”를 알려주는 최고의 배경 음악이다.
그 음악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 → 볼륨 키우고 리스크 온 해도 좋다
그 음악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면 → 볼륨 낮추고 방어적으로 가야 한다
11년 데이터를 봐도, 이 단순한 원칙만큼 강력한 건 아직까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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