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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니스 디카페인 콜드브루 원액 1L 콜롬비아, 1개 - 더치커피 |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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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 말고 고소함 좀…” 하는 날이 있다
마르니스 디카페인 콜롬비아 콜드브루 원액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밤에 카페인 끊고도 커피 맛 제대로 즐기는 디카페인 덕후입니다.
평소 제 인생 콜드브루는 마르니스 디카페인 에디오피아였어요.
그 상큼한 레몬·자몽 느낌에 하루에 두 잔씩은 기본으로 뽑아 먹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재구매하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2개 묶음부터 구매 가능”
…저 혼자 사는데 2개는 너무 많잖아요 ㅠㅠ
결국 울면서(?) 장바구니 비우고 주변 둘러보다가 발견한 게
마르니스 디카페인 콜롬비아 콜드브루 원액.
“1개만 사도 돼? 오케이, 너로 간다.”
솔직히 기대 50%, 호기심 50%였어요.
에디오피아가 워낙 강렬해서 “이것도 비슷하려나?” 했는데…
첫 모금 딱 마시자마자
“아… 이건 완전 다른 친구네?”
에디오피아 vs 콜롬비아, 진짜 다른 맛
에디오피아 = 상큼 터지는 과일 폭탄
콜롬비아 = 고소함이 품에 안아주는 느낌
산미? 거의 없어요.
대신 앞으로 쭉쭉 밀려오는 게 바로 고소함.
진짜 견과류 갈아서 우린 것처럼 부드럽고 깊고,
입안 가득 퍼지는 밀크초콜릿 + 브라운슈가 향.
패키지 맛 노트 보고 “설마 설마” 했는데
하나하나 다 맞더라고요?
- 포도 → 살짝 스치는 청포도 같은 청량감 (산미라기보단 뉘앙스)
- 밀크초콜릿 → 진짜 이게 제일 미쳤음. 초코 우유 먹는 기분
- 브라운슈가 → 끝 맛에 은근히 감도는 달콤함. 설탕 넣은 것처럼 단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단맛
특히 이 고소함이 끈적이지가 않아요.
목 넘김은 깔끔하고, 뒷끝에 초콜릿 향만 살짝 남는 느낌?
지금 제 냉장고 상황
- 왼쪽 칸: 에디오피아 (기분 전환용, 아침에 눈 뜨자마자)
- 오른쪽 칸: 콜롬비아 (힐링용, 저녁에 넷플릭스 보면서)
같은 마르니스 디카페인 콜드브루 원액인데
기분 따라 고를 수 있는 두 가지 맛이 생겨서 너무 행복해요.
이런 분들께 강추
- 카페인 끊었지만 커피 맛은 포기 못 하는 사람
- 산미는 좀 부담스러운데 고소한 커피는 좋아하는 사람
- “밀크초콜릿 맛 나는 디카페인 어디 없나” 찾던 사람
- 우유 타서 라떼로 마셔도 맛있는 원액 원하는 사람
- 밤에 커피 마시고 싶을 때 죄책감 없이 즐기고 싶은 사람
솔직히 처음엔 “그냥 재고 떠리려고 산 건데…” 했는데
지금은 에디오피아보다 콜롬비아 손이 더 자주 가요.
특히 겨울 들어서면서 따뜻한 물에 살짝만 희석해도
집에서 카페 온 기분 나거든요.
결론: 우연히 만난 인연이 진짜 인연이 되어버렸다.
마르니스 디카페인 콜롬비아, 진짜 강추합니다.
(그리고 다음엔 2개 묶음으로 사도 되겠다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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