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안마원인데 이름이 시인안마원이었어요. 알고보니 이 곳 원장님이 시각장애인이시면서 시집을 낸 시인이시더라구요. 오랜기간 방문한 단골인데 오늘 원장님께 시집을 선물받았습니다. 시집 제목은 '달팽이의 집' 친히 싸인까지 해주셨어요. 보이시나요? 위쪽에 태지쌤에게...ㅋㅋㅋ 원장님께 직접 안마 받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시력을 잃고 시력을 얻었다"라고 말씀하실 때 뭔가 뭉클하기도 하고... 신이 하나를 가져가고 다른 하나를 선물하신건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시를 쓰는 시각 장애인. 어찌보면 시력을 가진 제가 보지 못하는 걸 원장님은 보실 수도 있겠죠. 선물해주신 시집을 가끔씩 꺼내 감상해 보렵니다. 시는 사물을 인지하는 방법의 차이가 빗어낸 산물이니 원장님의 지혜를 간접적으로 배울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