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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vs 솔라나코인은 어떻게 줄어드는가

태지쌤 2026. 6. 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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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메커니즘 분석

비트코인 vs 솔라나
코인은 어떻게 줄어드는가

"희소성"이라는 단어만 외우는 투자는 위험하다.
두 자산이 신규 발행량을 줄이는 방식은 철학적으로 정반대에 가깝다.

공급 감소 방식 시각화
높음 낮음 0 4년 8년 12년 16년+ ↓50% ↓50% ↓50% BTC — 계단식 반감SOL — 완만한 디스인플레이션 곡선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누구나 "희소성"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비트코인과 솔라나가 어떤 방식으로 신규 발행량을 줄여가는지 — 그 메커니즘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순히 "비트코인은 2,100만 개 한정"이라는 결론만 외운 채로 투자하는 건, 규칙은 모르면서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비트코인: 4년마다 찾아오는 '예정된 벼랑'

비트코인의 공급 감소는 프로토콜에 하드코딩된 단 하나의 규칙에서 시작된다.

핵심 규칙: 21만 블록(약 4년)마다, 블록 보상을 정확히 절반으로 줄인다.

현재(2024년 4차 반감기 이후) 블록 하나당 보상은 3.125 BTC다. 하루 약 144개 블록이 생성되므로, 시장에 신규 공급되는 비트코인은 하루 약 450개 수준이다. 5차 반감기(2028년 예정)가 도달하는 순간, 이 수치는 즉시 하루 약 225개로 절반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반감기를 "갑작스러운 이벤트"처럼 말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높이로 수개월 전부터 날짜까지 거의 정확히 예측 가능하다. 블록체인 탐색기 어디서든 카운트다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장은 왜 반감기마다 반응하는가?
이것은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서사와 심리의 문제다. "4년마다 공급이 반토막 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면서도, 그 이벤트가 실제로 블록에 기록되는 순간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 심리가 작동한다. 반감기 자체가 하나의 가격 신호로 기능하는 것이다.

이 반감기는 총 33번 반복되고, 약 2140년에 마지막 비트코인이 채굴되며 신규 발행이 영구적으로 종료된다. 총 발행량 상한은 수학적으로 2,100만 개로 봉인되어 있다.

 

솔라나: 매 에포크마다 작동하는 '디스인플레이션 곡선'

솔라나는 비트코인식 하드캡이 없다. 대신 발행률 자체를 수학적으로 서서히 낮추는 방식을 택했다.

항목 수치
초기 연간 인플레이션율 8%
연간 디스인플레이션율 15% (전년도 대비 복리 감소)
장기 터미널 인플레이션율 1.5% (이후 영구 고정)
에포크 주기 약 2~3일

즉, 매년 그 해의 인플레이션율이 15%씩 줄어드는 구조다. 이 감소는 연 1회 일괄 적용이 아니라 매 에포크(2~3일)마다 조금씩 적용되기 때문에 시장 입장에서는 사실상 연속 곡선처럼 작동한다. 약 10년이 지나면 1.5% 터미널 인플레이션에 도달하고 그 이후로 고정된다.

연도별 인플레이션 추이 (참고):
1년차: 8.0% → 2년차: 6.8% → 3년차: 5.78% → ... → 약 10년 후 1.5% 도달 후 영구 고정

솔라나를 비트코인과 비교할 때 반드시 짚어야 할 메커니즘이 하나 더 있다. 솔라나는 트랜잭션 수수료의 50%를 소각(burn)한다. 나머지 50%는 검증인(validator)에게 돌아간다.

이더리움의 EIP-1559와 유사한 구조로,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소각량이 늘어나 신규 발행량을 일부 상쇄한다. 단, 이더리움처럼 소각이 발행을 초과해 디플레이션으로 전환되는 구조는 아직 아니다 — SOL의 수수료 수준과 발행량 규모를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우세하다.

 
메커니즘 비교 요약
비교 항목 ₿ 비트코인 (BTC) ◎ 솔라나 (SOL)
감소 형태 계단형4년마다 50% 급감 곡선형매 에포크 완만히 감소
예측 가능성 블록 높이 기준 수개월 전 예측 가능 공식 기반 완전 예측 가능
시장 충격 반감기 서사로 주기적 심리 충격 발생 알고리즘 내재 — 이벤트성 충격 없음
최종 발행량 2,100만 개 하드캡
약 2140년 발행 종료
하드캡 없음
연 1.5%로 영구 발행
추가 소각 메커니즘 없음 수수료 50% 소각
사용량 비례 상쇄 효과
공급 감소 서사 매우 강함 — "디지털 금", 희소성 내러티브 상대적으로 약함
 
투자 관점에서 이 차이가 왜 중요한가

공급 메커니즘의 차이는 단순한 기술적 호기심이 아니라, 자산 가격이 형성되는 방식과 직결된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라는 '예정된 공급 충격'이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 행동을 유발하는 구조다. 충격이 예측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가 투기적 선행 수요를 만들고, 이것이 반감기 전후 가격 변동성을 높인다. 공급 서사가 가격 내러티브의 핵심 엔진으로 작동한다.

솔라나는 다르다. 공급 감소가 이미 알고리즘에 내재되어 있어 시장 충격이 없다. 이 말은 "공급 감소 호재"라는 서사가 SOL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SOL의 가격은 네트워크 사용량, DeFi·NFT 생태계 활성도, 기관 자금 유입 같은 수요 측 요인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마치며

비트코인과 솔라나는 모두 "코인을 줄여나간다"는 방향성을 공유하지만, 그 방식은 철학적으로 정반대에 가깝다. 비트코인은 극적인 계단식 충격을, 솔라나는 충격 없는 수학적 곡선을 선택했다.

어느 쪽이 우월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메커니즘 위에 투자 논리를 세울 것인가의 문제다. 비트코인 분석에서는 반감기 사이클과 채굴자 행동을, 솔라나 분석에서는 온체인 수요 지표와 수수료 소각량 추이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급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희소성"이라는 단어만 붙잡는 건 위험하다. 메커니즘을 알면 서사에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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